[앵 커]
정부의 AI 대전환 발표 이후 지자체들의 AI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울산MBC는 울산지역 인공지능 산업과 인프라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울산시가 추진하는 산업형 AI 생태계에 대해 이용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첫번째 화두는 AI 고속도로였습니다.
22분 동안 AI를 28차례 언급하며 AI 대전환이 우리 경제의 유일한 선택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내년에 편성된 관련 예산만 10조 원.
이미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지자체 간 AI 주도권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인공지능 시대, 미래 성장과 재정의 지속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투자인 만큼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산업수도에서 AI수도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울산시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SK는 울산에 짓고있는 AI 데이터센터를 당초 100메가와트급에서 10배 규모인 1기가와트급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기준 삼아 제2·제3의 모델을 만들어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 최태원 / SK 회장(지난 3일)]
장기적으로는 울산에 1기가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WS와 100메가와트 규모의 계약을 했고 2027년에 오픈할 것입니다.
울산시에 주어진 과제는 이런 민간 투자를 도시 경쟁력과 연결 짓는 방안 마련입니다.
울산시는 지역의 핵심 자산인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험을 활용한 '제조산업 특화형 AI 수도'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현장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데이터와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AI와 융합해 산업형 AI 수도로 거듭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제조현장 AI 실증사업과 데이터센터, 컴퓨팅센터를 결합해 R&D와 인재양성을 맡을 연구개발단지를 새롭게 조성할 계획입니다.
[임현철 / 울산시청 대변인]
"울산형 제조 AI 집적단지를 조성해서 AI 대전환의 시대를 대비하고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울산시는 내년 1월 인공지능 전담조직인 AI수도추진본부를 신설하고 관련 국책사업 공모와 데이터센터 설립을 적극 지원할 전략입니다. MBC 뉴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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