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조선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지역 대학의 조선관련 학과 경쟁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업 고용 회복세와 직결된 결과로 보이는데, 자동차와 화학공학과의 경쟁률은 10년 전과 비슷해 여전한 인기를 보였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관.
선박이 바다에서 뒤집히지 않도록 안정성을 설계하는 이론 수업이 한창입니다.
2025학년도부터 조선기계항공 계열로 합쳐진 이 학교 조선해양공학부의 입학경쟁률은 6.4 대 1.
1년 전보다 경쟁률이 2배 가까이 늘었는데 조선업 호황이 이어지는 올해에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호성 /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4학년]
"저희 과가 아웃풋이 좋다고 느끼는 게 이제 같은 지원하는 다른 분들의 스펙을 보면 서울의 유명한 대학교들에서도 지금 울산까지 내려와서 면접을 보고 그렇게 같이 취업 준비를 하는 걸 좀 보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울산과학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49명 정원인 수시에 지난해는 340명이 지원했는데 올해는 561명으로 1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대학은 이 같은 쏠림 현상을 조선업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울산 3대 주력산업 관련학과의 역대 경쟁률을 추려 봤을 때 굳건했던 기계공학부와 화학공학과 달리 2014년부터 불황을 겪은 조선관련 학과만 줄곧 하락세를 보여 왔기 때문입니다.
[유영준 /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
"친환경이나 스마트 선박 또는 AI와 관련된 기술들을 학습한 인력들의 수요가 높고요. 추가적으로는 함정 분야에 관련된 (수요도 늘 것이다.)"
호황주기가 돌아온 조선업에 한미 양국의 마스가 프로젝트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관련 인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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