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조직위원장에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당내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출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평소 계엄은 정당하는 입장을 펴 온 인물인데요.
울산에서도 국민의힘의 강성 보수 색채가 짙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조인 출신의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4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조직위원장이 됐습니다.
김태규 위원장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지역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듣겠다며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김태규 / 국민의힘 남구갑 조직위원장]
"최대한 경청하고 정보 많이 얻어서 과오를 줄이면서 좀 성공적으로 당협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평소 본인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계엄은 정당했고 탄핵은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에 무효라고 말했습니다.
[김태규 / 국민의힘 남구갑 조직위원장]
"내란을 인정하라고 해서 제가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그 전제에서 사과하라고 해서 전 사과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평소에도 강한 보수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습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3법에 대해서는 공영방송이 민주당과 특정 노조에 의해 장악될 위험이 크다고 말했고,
대북전단 살포 금지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를 사전에 억제하는 반헌법적 시도라고 말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보수 색채가 더 짙어지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엄 선포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김태규 / 국민의힘 남구갑 조직위원장]
"저는 위법이라고 까지는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법이 아닌 행위를 두고 섣부르게 사과한다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국민의힘 남구갑 당협을 무너졌다고 분석한 김태규 신임 조직위원장이 앞으로 어떤 정치적 입장을 취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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