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지 내일(12/3)이면 꼭 1년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내란 세력의 처벌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고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여전히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시민들이 다시 한 번 광장으로 모입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윤석열 / 전 대통령]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1년 전, 시민들의 평안한 밤을 깨트렸던 12·3 비상계엄.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에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었고,
계엄 해제 이후 불안과 공포는 이내 분노로 변해 시민들을 광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윤석열 퇴진! 윤석열 퇴진! 윤석열 퇴진!"
계엄 11일 만에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지만, 대통령 체포가 무산되는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추운 겨울날 광장 바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강상호 / 중구 복산동(지난 1월)]
"'국민에게 칼을, 국민에게 총을 겨눈 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옹호한다는 건 이건 너무 비겁합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어느덧 1년이 지났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여전히 사과 없이 국민을 위한 호소형 계엄이라며 주장하고 있고
[윤석열 / 전 대통령(지난 2월 25일)]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라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입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 윤석열 개인을 위한 선택은 결코 아니었다는‥"
내란 세력의 처벌도 아직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 사이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12·3 비상계엄은 정치적 수단으로 스스럼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지난달 28일)]
"충성스러운 군인들이 재판정에서 시련을 겪고 있고, 민주당의 무모한 적폐몰이 때문에 사찰을 위협받는 공무원들도 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12·3 비상계엄 사태.
비상계엄 1년이 지나고 다시 추운 겨울이 찾아온 내일(12/3),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광장에 다시 모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navy@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