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울산의 향토기업인 DKME는 지난 5월 상장폐지가 결정됐습니다.
회사와 소액 주주들이 크게 반발하자 한국거래소가 내년 3월까지 추가 개선 기간을 부여했는데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어 소액 주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DKME 소액 주주들이 울산지방 법원 앞에서 번갈아 가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벌써 2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법 소지가 있는 이사회를 통해 새 대표이사가 선임됐다고 주장하며 등기를 반대하는 겁니다.
[DKME 소액 주주]
"등기소는 DKME 기업사냥꾼들의 임원 등기 신청을 즉각 각하하라 각하하라 각하하라"
소액 주주들은 새 대표이사는 회사를 상장 폐지 시켜 외부 감시를 벗어나면 자산을 빼돌리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미국 법인 대주주를 공개 매각을 통해 교체할 계획인데
새 대표이사를 선임한 세력이 경영권을 장악하고 대주주 교체를 막으려고 한다는 겁니다.
이사회회의록에는 이미 자진사퇴한 이사도 포함되어 있어 절차에 어긋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은 있는 김모씨 등 3명의 이사에 대해 사임을 권고했는데 이들은 곧바로 사퇴서를 제출해놓고 일부가 이사회에 참석한 겁니다.
이들 3명의 이사는 사임 등기에 필요한 주민등록초본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서류상으로는 등기 이사로 남아있었습니다.
[김현태 DMKE 소액 주주 모임 대표]
대주주 교체가 되고 상장 재개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기업 사냥꾼들이 이를 방해하기 위해서 대표이사를 해임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으로 선임된 새 대표이사 등기는 한 차례 각하됐지만, 보완 서류와 함께 다시 법원에 제출된 상태입니다.
[홍상순 기자]
이 회사의 경영 개선 기한은 내년 3월 10일입니다. 이 때까지 대주주 교체가 이뤄지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확정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한국 거래소의 방침입니다.
1만3천명에 이르는 소액 주주들은 매년 1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는 건실한 기업에 투자한 것이 죄가 되냐며 반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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