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12·3 내란 1년을 맞아 영하권의 강추위에도 시민들이 다시 광장으로 모였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다시 세운 민주주의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내란 세력 청산을 촉구했습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도 내란 청산에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갑자기 찾아온 영하권의 강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시민들이 다시 광장에 모였습니다.

1년 전 비상계엄이라는 네 글자에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 모였던 그 광장을,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는 내란 세력 청산을 위해 다시 찾은 겁니다.

"내란세력 청산하자! 청산하자!"

계엄 저지와 대통령 탄핵, 대통령 선거와 새 정부 출범까지 정상화를 위한 1년이 숨가쁘게 지나갔지만,

계엄의 당사자들은 아직 처벌받지 않고 있고 '윤 어게인'이라는 말 뒤에 숨은 내란의 흔적은 아직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조재연 / 고등학교 3학년]
"1년이 지날 동안 사실 처벌받은 사람도 아무도 없고 아직까지 잘 활개치고 다니고 웃으면서 선동하고 다니고 이런 것들 보면서 우리나라가 이런 거에 너무 늦장 대응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시민들의 요구에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도 화답했습니다.

시민들의 투표로 선출됐지만 시민을 등지고 내란에 동조하고도 1년 동안 단 한번의 사과도 없었던 정치인들을 향한 엄중한 경고.

[방석수 /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울산의 시민들이 뽑아준 공직자들 그 수많은 내란 동조 행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아직도 떵떵거리고 거들먹거리며 다니고 있습니다."

사과에 대한 입장조차 정리하지 못하고 중앙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는 정당 해산 요구가 터져나왔습니다.

[김기호 / 금속노조 울산지부장]
"(내란 1년인) 이날은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내란에 대한 정당한 처벌을 우리의 투쟁으로 만들어내겠다는‥"

특별성명을 통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힌 이재명 대통령도 내란 세력 처벌과 진상 규명은 고통스럽더라도 철저하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다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신속한 내란 세력 청산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염원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창원·최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