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00m 밖에 안 했어요"‥ 택시기사도 '음주' 적발

정인곤 기자 입력 2025-12-05 20:20:00 조회수 16

[앵 커]
회식과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가 늘어나는 연말을 맞아 경찰이 집중 음주단속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각종 연말 모임이 취소되며 음주운전이 크게 줄었는데, 올해는 다시 증가할 우려가 있는 만큼 경찰도 총력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음주단속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연말 대규모 음주단속 첫 날.

10차로에 달하는 대로 양방향을 번쩍이는 경광봉을 든 경찰들이 모두 막아섭니다.
"음주단속 중입니다."

단속 45분만에 적발된 첫 음주차량.

혈중알코올농도 0.087%로 면허취소 수치가 나온 30대 운전자는 당일 아침까지 술을 마신 뒤 저녁시간 외출하면서 숙취 운전이 적발됐습니다.

[30대 음주운전자(음성변조)]
"갑자기 이렇게 음주(단속)를 한다고 해가지고‥ 500m 밖에 (운전) 안 했어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택시기사도 적발됩니다.

면허 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3% 미만으로 측정돼 훈방조치됐지만, 음주상태로 택시를 운행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날 3시간 단속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모두 10명.

면허취소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를 훌쩍 뛰어 넘는 0.138%로 적발된 한 40대 운전자는 음주운전 사실을 크게 후회했습니다.

[40대 음주 운전자(음성변조)]
"이런 건 또 처음 이어가지고 제가 (대리운전) 부르려다가‥ 순간의 실수가 이렇게 되는구나‥"

투명CG) 울산에서는 12월과 1월 연말연시 음주단속에서 매년 450건이 넘는 음주운전이 적발됐는데,

지난 연말에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각종 회식과 송년회가 취소되며 단속건수가 300건대로 급감했습니다.OUT)

하지만 올해는 시민들의 술자리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조승균 / 울산남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시민분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가장 큰 예방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안전한 울산을 위해서 모든 시민과 경찰이 다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저녁을 가리지 않는 예측 불가능한 음주단속을 예고한 경찰.

[기자] 경찰은 연말연시 술자리가 이어지는 내년 1월까지 두달동안 대규모 집중단속과 이동식 단속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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