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를 비롯해, 올해 울산에서는 중대 산업재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업재해 예방은 기업체들의 노력만큼 행정기관의 사전 감독과 관리도 중요하지만, 울산의 넘치는 수요에 비해 행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지속적인 지역의 요구에 울산 동부에 노동지청이 신설될 전망입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7명이 매몰돼 숨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사고.
이보다 한 달 앞서 SK에너지에서는 수소배관 폭발로 2명이 숨졌습니다.
대형 산업단지가 밀집해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울산.
울산에서 올해 산업재해로 숨진 사람은 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명이 늘었습니다.
울산화력과 SK에너지 사고는 아직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수치입니다.
이런 중대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노동 감독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울산에는 부산고용노동청 산하 울산지청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특히 조선소가 밀집하고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고 있는 동구 지역은 감독 공백이 계속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김종훈 /울산동구청장(지난 9월)]
중대재해 다발 지역 예컨대 울산 동구 같은 지역에 선제적 지원과 예방 활동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고용노동부의 책임 있는 기관이나 조직이 동구에 설치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지역의 지속적인 요구에 결국 울산에 노동지청이 추가될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고용노동부가 추진 중인 울산 동부지청 신설과 관련해, 조직개편과 함께 100여명 수준의 인력 규모를 행정안전부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선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울산 같은 경우는 제조업 중심 도시이기 때문에 중화학 공업 도시이기 때문에 이러한 큰 사고나 산재를 막기 위해서는 제2의 동부지청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잘 설명했고...
연말쯤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울산 동부지청이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설되는 동부지청은 동구·북구·중구를 관할하고, 기존 울산지청은 남구·울주군 중심으로 재편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 울산 동부지청이 문을 열면 산재 예방 지도와 현장 대응 등이 지금보다 한층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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