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신태용 논란 입장 밝혀라"‥ "응원도 보이콧"

정인곤 기자 입력 2025-12-09 20:20:00 조회수 512

[앵 커]
시즌이 모두 끝났지만 울산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안지 않고 있습니다.

최악의 부진 속에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가 연일 항의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울산 HD의 역사가 나열된 클럽하우스 벽면에 근조화환 20개가 놓였습니다.

화환에는 '팬이 묻는다 구단은 답변하라' '외면이 아닌 책임을' 등 항의 문구가 적혔습니다.

울산 HD 서포터즈 처용전사가 신태용 전 감독의 폭행논란에 대한 구단 입장을 밝히라며 항의 집회에 나섰습니다.

팬들은 이날 집회 전에도 연일 모기업인 HD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트럭시위를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항의에도 구단이 꿈쩍하지 않자 직접 구단을 찾아 목소리를 낸 겁니다.

[김기원 / 울산 HD 서포터즈 처용전사 의장]
"많은 비판과 조롱과 멸시 이런 걸 받았을 때도 구단에서 시즌 끝나면 명쾌한 답을 내놓겠다는 그 믿음을 가지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믿고 팀을 믿고 응원했는데‥"

신 전 감독 논란은 벌써 두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구단에서 경질된 후 신 전 감독이 언론을 통해 구단과 선수단을 비난하자,

울산 최고참 이청용은 골을 넣고 신 전 감독을 저격하는 골프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이청용 / 울산 HD (10월 18일)]
"누가 더 진솔된지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남은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좀 부끄러운 목표를 달성한 다음에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거기에 최종전 종료 후 정승현이 추가로 신 전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폭로를 이어갔지만,

신 전 감독이 이를 완강히 부인하며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신태용 / 전 울산 감독 (지난 1일)]
"없었다니까요? 만약 폭행이 있었으면 저는 감독 안 한다니까요? 제가 좀 표현이 과했다‥ 승현이한테 미안하다‥"

이러한 가운데 구단이 내놓은 입장문에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조치하겠다는 내용 뿐 실제 폭행 여부 등에 대한 설명은 빠졌습니다.

구단은 대한축구협회가 폭행 논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만큼 이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

하지만 팬들은 조사와 입장 발표는 별개라며 선수 보호를 위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개막전 응원 보이콧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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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2025-12-10 03:36

    선수지키지않고 폭력방관하는 구단은 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