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웨일즈코브' 관광단지‥ 어민-주민 '갈등'

최지호 기자 입력 2025-12-11 20:20:00 조회수 109

[앵 커]
울산 북구 신명동에는 호텔과 골프장 등을 갖춘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수천억대의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을 놓고 어민과 주민 간 찬반 의견이 엇갈려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지난 5월 지정된 '웨일즈코브 관광단지'.

북구 신명동에서 경북 경주시 경계까지 150만㎡로 고래가 드나드는 강동 앞바다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2028년까지 호텔과 콘도, 체험형 테마파크, 18홀 골프장 등이 조성되고 민간자본 7천 445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타 지역 관광객들이 울산에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인데,

대규모 개발 사업을 앞둔 인근 지역 주민들은 찬반 의견이 나뉘어 맞서고 있습니다.

울산과 경주 등의 바다를 터전으로 하는 어업인들은 관광단지 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공단이 없는 울산의 유일한 청정 수역 주변에 웨일즈코브가 들어서면 해양 환경 오염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김화복 / 북구 어선어업인연합회장]
"울산의 바다는 산업화 속에서 마지막 생명의 터전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시민이자 어업인입니다."

이에 맞서 강동 지역 10개 주민단체는 웨일즈코브가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농소~강동 간 도로까지 개설되면 침체된 마을이 단숨에 관광지로 급부상하게 된다는 겁니다.

[박래철 / 강동 지역 주민]
"웨일즈코브 관광단지 개발은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기회라고 판단하고 적극 찬성합니다."

어민과 주민 간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린 가운데 웨일즈코브 시행사는 공청회와 환경영향 평가 등을 거쳐 절차대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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