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오늘(12/12) 오전 중구 서동로터리 인근 교차로에서 화물 트럭이 차량 11대를 들이받는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밤 사이 비가 내려 미끄러운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까지 제때 작동하지 않은 게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빗길 운전 조심 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중구 서동로터리 인근 약사마을 교차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 앞으로 대형 트럭이 돌진해옵니다.

인도에 설치된 CCTV 지지대를 가장 먼저 충격한 트럭은 순식간에 차로를 가로질러 중앙선을 넘은 뒤 가까스로 멈춰섭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9시쯤.

4.5톤 화물 트럭이 앞서가던 차량과 반대편 차로에 있던 차량까지 모두 11대를 덮쳤습니다.

[이신영 / 피해차량 동승자]
"(트럭이) 갑자기 앞에서 오더니 (연속해서 차를) 박고 갑자기 앞에 차를 박아서 너무 놀랐어요."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를 포함해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양 방향 4개 차로가 2시간가량 통제돼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최지호 기자]
밤 사이 내린 비로 도로가 미끄러운 상황에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트럭이 도로 시설물과 앞서가던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비에 젖은 도로에 하필 제동 장치까지 작동하지 않은 게 사고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김승철 울산중부경찰서 교통과장]
"운전자가 이제 브레이크가 안 되니까 카메라 지주를 딱 먼저 받아가지고 다행히 이제 속도가 확 줄어드는… 음주는 (수치가) 없습니다."

경찰은 트럭 제동장치 상태를 확인한 뒤 50대 남성 트럭 운전자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과실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