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기업 연체·파산 증가‥ "고금리에 힘들다"

홍상순 기자 입력 2025-12-14 20:30:00 조회수 142

[앵 커]
고금리 기조가 몇년째 계속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중소기업 연체율이 4분기 연속 상승하며 최고치를 찍었고 파산한 법인도 늘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울산지역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0.21%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4분기 연속 상승했습니다.

지난 202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겁니다.

내수 시장 침체와 인건비와 물가 상승, 미국의 관세 여파 등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고 있지만 고금리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연 평균 대출금리는 코로나 사태 직후인 2020년과 2021년에는 2% 후반대였는데 그 이후에는 4~5%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업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은 중소기업보다 대출금리가 낮은데다 기업 사정도 괜찮아 연체율은 0%입니다.

[김현익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석유화학산업의 경기 불안과 건설업, 숙박·음식업 부진으로 인해서 울산지역 내의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금년 초 들어 빠르게 상승하였습니다."

대출 이자를 값지 못할 형편이다 보니 실제 파산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울산 법인 파산사건은 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건 늘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집값과 환율 불안 등을 이유로 지난달에도 기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경기 침체 속 고금리 기조로 중소기업의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어 경영난을 덜어 줄
정책 대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
CG: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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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순 hongss@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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