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울산 동구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들의 금융 편의를 위해 한 지방은행이 격주 휴일에 문을 열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휴일에 통장 개설을 위해 은행을 찾은 한 외국인 노동자.
통번역기에 베트남어를 선택합니다.
은행 직원은 체크카드와 인터넷 뱅킹도 이용할 건지 묻습니다.
통번역기는 38개 나라의 언어를 지원하는데 어렵지 않게 소통이 이뤄집니다.
[흰콩단 / 베트남]
"여기 서비스는 아주 훌륭합니다.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통역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일요일에도 일합니다."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없을까 해서 은행을 찾은 이도 있습니다.
세명의 자녀가 있는데 점점 크다보니 더 많은 방이 필요해진 겁니다.
[아치니 샤시칼라 / 스리랑카]
"아침 8시부터 5시까지 근무하고 여기 왔을 때 은행에 갈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 이렇게 일요일 집에 있는 시간에 이렇게 문 열어주면 우리한테는 너무 편합니다."
경남은행 대송지점은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편의를 위해 휴일에도 문을 열고 있습니다.
[기자]
외국인 전용 센터는 일요일에 격주로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을 연지 이제 두달.
평일에 일반 은행에서 겪었던 불편이 크게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경남은행 울산영업부와 온산지점 등 2곳은 평일에 외국인 노동자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창구를 두고 있습니다.
오는 29일부터는 모바일 뱅킹을 10개 국어로 지원할 예정이어서 외국인들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한결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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