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령 인구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울산지역 직업계고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취업률 때문인데요.
일부 학교의 추가전형 절차가 남은 가운데 올해 신입생 지원율도 벌써 130%를 넘어섰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기계에 원료 공급 명령을 내리고 미니 컨베이어 벨트를 가동하는 학생들.
제조업 공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자동화 제어 시스템 수업 시간입니다.
옆 교실에서는 로봇팔의 동작을 구현하는 실습이 한창입니다.
2021년부터 매년 취업률 90%를 넘어선 이 학교.
내년에 졸업하는 3학년도 10명 중 8명이 벌써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최민성 / 울산마이스터고 3학년]
"(설비)들을 직접 활용하고 이제 실습하다 보니까 진짜 현장에서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아무래도 취업률에도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 문을 연 직업교육 복합센터.
반도체와 AI 등 비싼 설비와 강사 수급 문제로 개별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웠던 실습수업을 듣기 위해 올해 500명 넘는 학생이 찾아왔습니다.
[고민석 / 울산현대공업고 2학년]
"이 교육을 들으면 실무 경험도 얻을 수 있고 반도체의 이론에 대해서도 알 수 있으니까 제가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여기 교육을 듣게 됐습니다."
이 같은 지원 속에 울산지역 직업계고등학교의 취업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하위권에 맴돌았던 울산지역 직업계고 취업률은 5년 새 7.1%p가 늘어 올해 전국 4위로 올라섰습니다.
높은 취업률 덕에 학교 입학생 경쟁률도 2년 연속 1.3대 1을 넘어섰습니다.
[강기석 / 울산마이스터고 교사]
"학생들이 즉각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걸 좀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생각을 해서 저희도 거기에 맞춰서 이렇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울산교육청은 직업계고의 경쟁률과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중학생들을 위한 직업체험과 교원 기술 연수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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