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산, 여수와 더불어 울산지역 3개 업체도 석유화학 구조 조정안을 제출했습니다.
이를 근간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논의될 전망인데요.
울산은 적극적인 감산보다는 설비 최적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에서 나프타 분해설비인 NCC를 갖춘 곳은 모두 3곳.
연간 생산 규모는 대한유화 90만 톤, SK지오센트릭 66만 톤, 에쓰오일 18만 톤입니다.
3개 업체는 구조 조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용역을 맡겼습니다.
용역 결과 SK지오센트릭 1곳을 폐쇄하고 SK지오센트릭의 폴리머 공장은 조인트벤처를 통해 에쓰오일 또는 대한유화와 공동 경영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추가로 3개사가 조금씩 생산량을 감축하는 방안도 제시했는데 이 안은 모든 회사가 비효율적이라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3개 회사가 적극적인 감산보다는 설비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감축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에만 NCC에서 나온 에틸렌 등을 원료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100여 개가 있어, 이들 기업의 수요를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울산은 현재 NCC 가동률이 90%를 넘고 있어 당장 감산이 시급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완공 이후에는 연간 180만 톤이 추가 공급돼 과잉 생산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여수 산단에서는 최대 257만 톤, 대산 산단에서는 110만 톤 감축안을 제출해 감축 목표치는 달성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이번 계획안이 초안 성격에 그치는 만큼 실제 재편의 방향과 속도는 정부가 어떤 지원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
CG:강성우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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