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최초의 노인 일자리 초밥 전문점이 울산 남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일하는 직원들 모두 환갑을 넘겼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노인 일자리 영업장이 울산에만 38곳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울산시청 인근에 문을 연 전국 최초의 시니어 초밥 전문점 '스시은'.
임시 영업 한 달 만에 가성비 모둠 스시로 입소문이 나면서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창업 멤버는 9명, 이 중 초밥을 쥐는 청년 셰프 1명을 뺀 8명은 모두 환갑을 넘긴 노인입니다.
각각 1주일에 3차례 출근해 하루 3~4시간을 일하고 월 60만 원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이복생 / '스시은' 직원]
"많은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목돈을 만들어서 저희 신랑한테 한 번 이렇게 다달이 제가 월급 주듯이 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겉으로는 일반음식점처럼 보이는 '스시은'은 정부 지원을 받는 노인 일자리 사업장입니다.
운영수익이 발생하면 모두 어르신들의 인건비와 매장 운영비로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울산에서 스시은처럼 운영되는 노인 일자리 공동체 사업장은 모두 38곳.
식당, 카페, 수공예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인 1천300여 명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김형무 / '스시은' 청년 셰프]
"조금 이제 숙달 되는 데 오래 걸릴 뿐이지 다들 잘 하시거든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뒤처지고 이런 건 없습니다."
향후 2~3년 내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울산.
여기에 청년 유출까지 가속화되면서 노인 일자리 사업이 지역 어르신들의 자립을 돕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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