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 울산의 3대 주력 산업은 어느해보다 대외적인 변수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미국의 경제 정책에 자동차는 울고 조선은 웃었습니다.
중국산 공급 과잉에 밀려 석유화학업계는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2025년 울산 경제를 홍상순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올해 자동차와 석유화학은 힘든 한해를 보냈고 선박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습니다.
CG 미국 관세에 휘청한 자동차 수출
미국의 관세 여파로 올들어 지난달까지 울산지역 자동차 수출은 10.7% 하락했습니다.
자동차 관세는 한미 협상으로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아 수출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바로 영업이익 감소로 나타났는데 현대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품업체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INT ▶정의선/현대자동차그룹 회장(11월16일)
"미 관세의 15%로 인한 수출 감소 및 국내 생산 위축에 대한 우려를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부품 협력사들이 부담하는 대미 관세를 소급 지원할 예정입니다."
CG 마스가로 떠오른 선박
마스가 프로젝트는 국제 무대에서 K-조선의 위상을 크게 높였습니다.
한미 협상 타결 이후 HD현대중공업은 미국 MRO 사업을 첫 수주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 INT ▶도널드 트럼프(지난8월25일 한미정상회담)
"지금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배를 사왔고 앞으로도 사겠지만 우리는 또한 한국 기업이 여기(미국)에서 우리 국민과 함께 미국 인력을 활용해 다시 배를 만들도록 할 겁니다"
향후 수주 확대를 기대하며 HD현대는 3조원을 투자해 인도에 울산만한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올해 선박 수출은 60% 이상 상승했고 수주도 대형 LNG 선박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CG 공급과잉에 감축 압박 받는 석유화학
몇 년째 불황에 시달려온 석유화학업계는 올해 나프타 분해설비 감축이라는 구조조정에 착수했습니다.
◀ INT ▶구윤철 경제부총리(8월20일)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토대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 및 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합니다."
울산 석유화학업계는 적극적인 감산보다 설비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초안을 내놨고 내년 1분기안에 최종안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올해 울산 경제는 미국과 중국 변수로 크게 흔들렸지만 대책을 세워가며 내년을 준비한 한해였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CG:강성우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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