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속기획

[결산 2025] 끊이지 않는 산재 참사‥ 대형 산불에 폭우까지

이용주 기자 입력 2025-12-29 20:20:00 조회수 40

[앵 커]
울산 산업현장에서는 올해도 대형 재해가 잇따랐습니다.

여기에 대형 산불과 집중 폭우가 울산을 덮치면서 주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

거대한 잔해 속에서 필사의 구조작업이 벌어집니다.

대형 보일러 타워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철제 구조물을 걷어내고 마지막 매몰자를 수습하기까지 200시간이 걸렸습니다.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달 15일)]
"발주처 책임을 강화해야 된다는 지적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아주 큰 인프라 교체 사업들이 예상되는 만큼 발주처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방법도 제도적으로 강구할 생각입니다."

지난 10월에는 SK에너지에서 보수공사 중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에서 자체 집계한 울산지역 올해 중대재해는 31건, 37명이 숨졌습니다.

[김종화 / SK에너지 대표이사(지난 10월 27일)]
"안전 관리 조직 운영 전반을 재정비할 예정입니다. 안전 경영이 확고히 자리 잡기까지 대표이사인 제가 현장 안전 경영과 개선 과정 및 절차를 직접 챙겨나가겠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마을 뒷산을 뒤덮었습니다.

용접 불티로 시작된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 바싹 마른 나무들을 태우며 사방으로 번졌습니다.

지난 3월 울주군 온양과 언양에서 엿새동안 이어진 산불은 산림 1천헥타르를 집어삼킨 뒤에야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윤부기 / 언양읍 신화마을(지난 4월 1일)]
"지금 저렇게 불타면 13년 전에 심은 나무들은 거의 다 죽어버리고 또다시 심어야지 않겠습니까‥"

올 여름에는 폭우가 울산을 휩쓸었습니다.

지난 7월 20일 300mm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국가 등록 문화유산인 구 삼호교가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고,

울주군 하천 바닥에 매설돼 있던 송수관로도 파손돼 서울주 주민들이 길게는 닷새 동안 폭염 속 단수를 겪어야 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용주
이용주 enter@usmbc.co.kr

취재기자
enter@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