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연속기획

[결산2025] 키워드로 돌아본 '2025 울산 스포츠'

정인곤 기자 입력 2025-12-31 20:20:00 조회수 32

[앵 커]
올 한해 울산을 되돌아보는 연말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희망과 설렘과 함께 실망과 분노도 엇갈렸던 올해 울산의 스포츠 소식을 정인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울산의 스포츠 소식을 정리하는 스포츠 결산.

첫번째 키워드는 감독, 감독, 감독 입니다.

[김판곤 / 전 울산 HD 감독]
"이렇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여러분들 곁을 떠나게 돼서 너무 송구합니다."

[신태용 / 전 울산 HD 감독]
"만약 폭행이 있었으면 저는 감독 안 한다니까요? 제가 좀 표현이 과했다‥ 승현이한테 미안하다‥"

올해 울산 HD는 '감독 리스크'를 시즌 내내 떨쳐내지 못하며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강등권 추락 위기 속 리그 3연패를 했었던 팀이라고 보기 힘들만큼 무너졌던 올 시즌.

문제는 성적 부진만이 아니었습니다.

선수단과 신태용 감독의 내홍은 축구계를 뒤흔들었고 그 여파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내년 시즌 재도약을 노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을 감독 선임이 급선무인 상황.

울산의 선택은 울산에서 12시즌동안 선수로 활약한 '미스터울산' 김현석 전 전남 감독이었습니다.

김 감독은 자신의 강점으로 리더십을 꼽으며 소통으로 팀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요.

[김현석 / 울산 HD 감독]
"소통과 진심이 통한다면 저는 올해가 아닌 3연패했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빅클럽 운영 경험이 전무하고 지도자로서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 김현석 감독 선임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교차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키워드는 레전드 감독의 탄생입니다.

[양동근 / 울산현대모비스 감독]
"안녕하세요. 올 시즌부터 감독을 맡게 된 현대모비스 감독 양동근입니다."

우승 반지 6개, 원클럽맨, 영구결번.

20년 넘게 현대모비스에 몸 담은 영원한 모비스의 심장 양동근이 올해부터 현대모비스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게 됐습니다.

꿈에 그리던 현대모비스 감독 자리에 올랐지만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군 입대와 이적으로 주요 선수진이 이탈하며 시즌 개막 전부터 최약체로 평가 받은 울산현대모비스.

1라운드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14년만에 7연패를 기록하는 등 현재 리그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아직 절반이 넘게 남은 올시즌, 양동근의 현대모비스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 키워드는 울산도 야구도시 입니다.

울산은 6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야구 구단이 없는 곳이었는데요.

내년 시즌부터 시민구단을 창설해 프로야구 2군 무대인 퓨처스리그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다만 한계와 우려도 분명합니다.

허구연 KBO총재가 1부리그 승격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만큼 퓨처스리그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 속 흥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거기에 시즌 개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단장과 감독 선임 방식이 바뀌며 선수단 구성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

울산 야구단이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은 벌써부터 내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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