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 2명이 간부 교사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시민단체는 사립학교가 이사장 친인척으로 운영되면서 피해자들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등 구조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성폭력 가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 사립고 교사에 대해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김계하 /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부본부장]
"재판 결과를 기다린다는 핑계로 징계를 미루는 것은 또 다른 2차 가해다. 즉각 파면하라"
50대 교사 A 씨는 지난해 9월 기간제 교사 B 씨를 불러 저녁 식사를 한 뒤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교장도 식사 자리에 함께 있다가 중간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는 학교 측에 피해 사실을 곧바로 알렸지만 침묵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임현숙 / 전교조 울산지부장(B 씨 심경글 대독)]
"또한 가해자가 사립 학교의 가족 운영 체계 안에 있다는 이유로 학교는 사건을 최대한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 일로 A 씨가 40여 일 만에 직위해제되자 기간제 교사 C 씨도 뒤늦게 용기를 냈습니다.
자신도 지난해 A 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박은경 / 울산여성의전화 사무국장(C 씨 심경글 대독)]
"(A 씨는) 마치 제 미래와 진로를 좌우할 수 있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저는 그가 만들어낸 힘의 분위기 속에서 거절하기 어려웠고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울산교육청은 추가 피해자까지 발생하자 지난 5일 뒤늦게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해당 학교에서 최근 3년 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윤대혁 / 울산교육청 학생생활성인지팀장]
"엄중한 사안으로 지금 보고 있고요.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지금 진행중입니다"
학교 측은 A 씨가 이사장과 친인척 관계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수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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