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산 앞바다에 추진중인 부유식 해상 풍력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정부로부터 경쟁 입찰 사업자로 선정된 에퀴노르는 최종 계약을 포기했고,
국내 풍력 사업자들로 구성된 바다에너지는 청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현재 상황과 전망을 2차례에 걸쳐 진단합니다.
조창래 기자.
◀ 리포트 ▶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 사업의 선두주자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였습니다.
반딧불이라는 사업명으로 5조 7천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750메가와트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했습니다.
경쟁 입찰을 거쳐 여러 사업자 가운데 가장 먼저 전기를 팔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에퀴노르가 최종 계약 마감일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사실상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계약을 포기하면 5년 간 입찰 참여가 제한된다는 벌칙 조항에도 불구하고 손을 뗀 겁니다.
◀ INT ▶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
"규칙상으로는 5년으로 돼 있긴 한데 저희가 위원회를 통해서 여러 가지를 검토를 해본 이후에 적당한 수준을 의결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사업 초기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진데다, 미국에서 빚어진 대규모 해상 풍력 소송으로 사업 지속 여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 INT ▶ 해상풍력 B업체 관계자
"그래도 제일 선두 주자로 갔던 게 에퀴노르였거든요. 근데 그게 이제 좌초되니까 저희도 사실 좀 안타깝고.."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에퀴노르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참가하며 순항하는 듯 했습니다.
(c.g)
울산앞바다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건설에 국내외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며 원자력발전소 5기와 맞먹는 프로젝트가 추진된 겁니다.
하지만 계약을 포기한 에퀴노르 뿐 아니라 귀신고래 프로젝트에 뛰어든 바다에너지도 청산 절차에 들어가며 이미 2개 사업이 무산됐습니다.
남은 3개 프로젝트 가운데 현재 사업자 2곳만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내비치고, 나머지 1곳은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발전 단가가 예상보다 높지 않고 환율 상승과 까다로운 규제 때문에 사업 비용은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INT ▶ 해상풍력 C업체 관계자
"어느 정도 이익이 생겨야 되는데 현재 상태로는 그걸 맞추기가 상당히 힘들죠."
장기간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발전 사업 특성상 이대로라면 추가 사업 포기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 st-up ▶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희망을 안고 출발한 울산 앞바다 해상풍력 사업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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