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중학교를 진학할 때 학생들은 1지망부터 4지망까지 희망 학교를 신청합니다.
그런데 올해 초등학교 졸업생 150명이 이 4지망 안에 포함되지 않는 학교로 강제 배정됐습니다.
학군과 학생 수의 불일치 때문에 매년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학부모들이 아예 재배정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홍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중학교 근거리 배정 실현을 위한 학부모 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교육청에 학교 재배정을 요구했습니다.
남구 옥동과 신정동에 살면서 가까운 학교를 두고 먼 곳에 배정된 학부모들은 당장 교통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이선영 중학교 강제배정 학부모]
"아이가 집을 나서서 도보를 걷고 버스까지 이동하면 40분은 족히 넘는 그런 시간입니다. 중학교 학생 1학년 아이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현실입니다."
북구 고헌초등학교 졸업생은 올해 10%가 화봉중에 배정됐는데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힘들어한다고 전했습니다.
[화봉중 배정 학부모]
"상처를 많이 받았고요 소외감이 들었다고 하네요. 친구들과도 멀어진다니 그런 마음 때문에 지금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강제 배정뿐만 아니라 원거리에 배정된 학생들도 원한다면 모두 재배정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하면서 새로운 대책안이 나올 때까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기홍 중학교 강제배정 학부모]
"도보로 갈 수 있는 학교를 못 가는 것도 억울한데 교통비, 승합차 비용까지 감당해야 하는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통학권, 학습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울산교육청은 공청회 등을 열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오는 3월쯤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입학 재배정은 이사를 가는 등 특정한 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사실상 재배정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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