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울산지역 소비자 물가는 전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밥상 물가가 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손님들로 북적이는 전통시장.
고등어 앞에 선 손님이 몇 마리를 살지 선뜻 결정하지 못합니다.
끝을 모르고 무섭게 오르는 물가에 딸기 하나를 사려고 해도 손이 쉽게 나가질 않습니다.
[김순희 / 남구 옥동]
"과일이 좀 비싸요. 이런 데는 싼데‥ 옛날보다 한 30%, 50% 많이 비싼 거 같아요."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가 급등하며 다섯 달 연속 2%대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에 이어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습니다.OUT)
가장 상승률이 높은 건 식탁 물가였습니다.
수산물은 10%가 넘게 훌쩍 올랐고, 과일은 5%, 고기 값도 4% 이상 비싸졌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눈에 띄게 오른 가격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입니다.OUT)
[전통시장 손님]
"(이전에는) 3마리, 4마리 이렇게 해서 2만 원 하는데 지금은 3마리 2만 원 하잖아요. (명절에) 오지 말라고 그랬어요. 명절 제사도 없앴고 하니까 그냥 쉬어라‥"
속이 타들어가는 건 상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싸진 가격에 손님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릴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명절 대목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도매가격도 훌쩍 오른 탓에 가격을 무작정 내릴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임영호 / 정육점 상인]
"한우가 한 40% 정도 올랐고 수입은 거의 반이 올랐고‥ 글쎄요. 한 20년 장사하는데 올해가 좀 힘들지 않을까‥ 그래도 좋은 거 팔려고 애를 쓰긴 쓰는데‥"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에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도 상인들도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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