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토막 난 체험학습‥ "올해 수학여행은?"

정인곤 기자 입력 2026-02-04 20:20:00 조회수 34

[ 앵 커]
지난해 울산 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학교가 수학여행을 가지 않았습니다.

체험학습 사고의 책임이 교사에게 있다는 법원 판결 이후 체험학습에 부담을 느끼는 선생님들이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교육청이 학생과 교사를 위한 체험학습 지원책 강화에 나섰습니다.

정인곤 기자
[ 리포트]
지난 2022년,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 현장 체험학습 현장에서 주차를 하던 버스에 학생이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년 뒤인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담임교사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9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열린 2심에서는 이보다 감형된 금고 6개월에 선고유예 2년으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강주호 / 한국교총연합회장 (지난해 11월)]
"'교원의 책임이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현장체험학습을 가야 하나'라는 의문은 더욱 확산될 것입니다."

지난해 1심 판결의 후폭풍은 전국으로 확산했습니다.

울산에서도 과도한 책임 전가라는 교사들의 반발에 현장 체험학습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울산지역 전체 122개 초등학교 가운데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는 절반이 조금 넘는 70곳에 불과했습니다.

'소풍'이라고 부르는 1일형 현장 체험학습은 실시하지 않은 학교가 더 많았습니다. OUT)

1년 만에 체험학습이 반 토막이 난 겁니다.

현장 교사들도 체험학습의 필요성은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교사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 때문에 선뜻 실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올해도 수학여행이나 소풍을 못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자 교육청이 안전요원을 강화하는 지원 대책을 내놨습니다.

[성화춘 / 울산교육청 안전기획팀장]
"기존에는 학생 50명당 1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였으나 올해는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당 1명의 안전요원을 강화해 배치할 계획입니다."

또, 교사에게 온전한 책임이 떠넘겨지지 않도록 구체적인 안전조치 기준을 마련하는 법안 수정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업의 연장이자 평생의 추억으로 남는 수학여행이 올해는 원활하게 진행될지, 선생님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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