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중 추돌 차량 화재‥ "망설임 없이 불길로"

이다은 기자 입력 2026-02-05 20:20:00 조회수 21

[앵커 ]
지난달 무룡터널 부근에서 4중 추돌 사고로 화재까지 발생한 차량에서 운전자와 동승자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 없이 구출되고 불까지 1분 만에 꺼졌는데요.

외근 중이던 경찰과 지나가던 시민들이 망설임 없이 불길로 달려간 덕분이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자동차 전용도로.

중앙분리대 옆 1차로에 부서진 채 멈춰 선 흰색 차량 앞부분에서 시뻘건 불길이 피어오릅니다.

하지만 불타고 있는 차량에선 아무도 나오지 않고,

[“내려! 내려! 내려!”]

그때 한 차량에서 남성이 내려 불이 난 차량 쪽으로 달려갑니다.

옆 차선의 차량에서도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 뒤를 따라갑니다.

이들은 불이 난 차량의 문을 열어 운전자를 먼저 밖으로 빼내고,

연기로 뒤덮이기 시작한 조수석의 동승자도 구조합니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차에 불이 붙었는데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차량 탑승자]
"저희 차가 문이 잘 안 열리는지, 되게 세게 확 열더라고요. (문을) 여는 순간 제가 눈이 번쩍 뜨였거든요."

소화기를 들고 나타난 또 다른 남성은 구조가 끝나자마자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기자]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인도가 없는 왕복 4차선 도로로 인근에는 차량을 멈출 공간조차 마땅치 않습니다"

[김지은 / 구조 도운 시민]
"화재가 나서 그냥 본능대로 뛰어가서 구조를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하다 보니까 한 사람 두 사람 이렇게 다른 분들이 오셔갖고 도와주시고…"

구조와 화재 진화가 마무리되는 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는데, 시민과 외근 중이던 경찰관 5명의 공이 컸습니다.

[구조 도운 경찰관]
"생명을 구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기 때문에 팀원들 전체 다 내려가지고 신속하게 구조하고 안전조치도 하고…"

경찰은 감사장을 준비해, 위급한 순간 소화기를 들고 나타나 불을 끈 시민을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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