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칙 안 지킨 예고된 산재"‥ 전면 조사 착수

이용주 기자 입력 2026-02-10 20:20:00 조회수 174

[앵커]

지난 6일 태광산업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노동계가 무리한 공정과 관리 부실이 부른 '예고된 산재' 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태광산업 신축공사 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온 몸에 화학방제장비를 착용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벌입니다.

지난 6일 새벽, 30대 노동자 손 모 씨가 쓰러졌던 태광산업 공장 증설 현장입니다.

당시 손 씨는 배관 누출 경보를 듣고 현장을 점검하다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노동계는 이 사고 역시 예고된 산재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사람이 흡입하면 사망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이 누출되는 현장에 아무런 장비 없이 혼자 투입돼 숨졌다는 겁니다.

[이선이 / 울산법률원 노무사]
"유해물질 누출을 점검하던 노동자가 아무런 대비책도 없이 급성 중독으로 사망하는 것은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참담한 사고입니다."

혼자 현장에 나섰다 쓰러져 연락이 두절된 채 40분 정도 사고 현장에 방치된 점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긴급 조치를 하거나 사고 사실을 외부에 알릴 동료가 있었다면 사망은 막을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노동계는 태광산업이 무리하게 공장 증설 공기를 맞추기 위해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최용규 /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산업재해 발생 사실을 은폐하고 사고 조사를 방해한 전력이 있는 태광산업에 대해 철저한 사업장 감독과 중대재해 수사를 실시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공장 증설 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도 회사 관계자 참고인 소환을 시작으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태광산업은 공시를 통해 사고원인 규명 후, 특별안전교육과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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