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륙 직전 '응급 상황'‥ 생명 구한 '간호사' 승객

정인곤 기자 입력 2026-02-13 20:20:00 조회수 38

[앵커]

얼마 전 이륙 직전의 비행기 안에서 5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는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근처에 있던 한 여성 승객이 곧바로 응급처치에 나선 덕분에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승객, 밤샘 근무를 마치고 휴가를 떠나던 간호사였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울산 공항 이륙을 앞둔 비행기에서, 한 50대 남성 승객이 발작하듯 온몸을 떱니다.

그러자 통로 건너에 앉아있던 여성이 곧바로 다가와 응급처치에 나서고, 신고 여부까지 확인합니다.

"(안전)벨트 푸세요, 벨트. 전화했어요? 119에?"

주변 승객들까지 힘을 모아 통로에 눕히고 기도를 확보하자,

공항구급대가 오기 전 남성은 경련을 멈추고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의식을 회복합니다.

[강은송 / 비행기 승객]
"경련이 심해지면서 의식을 좀 잃으셨어요. 그 순간에 바로 이제 오셔가지고 혀가 말려들어가는 거를 계속 당겨가지고 처치를 하셨거든요."

처음 응급처치에 나섰던 여성은 공항구급대가 도착하자 자세한 상황을 전달합니다.

[이도훈 / 울산공항 구급대]
"혈압을 재고 이렇게 발작을 어떻게 했다 양상을 알려주시니까 다른 것 생각 안 하고, 안 돌아가도 되고 바로 이제 응급처치를 저희가 할 수 있었죠."

경련하던 승객을 도운 여성 승객은 6년 차 대학병원 간호사 이소영 씨.

당일 오전까지 밤샘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휴가를 떠나는 길이었습니다.

[이소영 / 울산대학교병원 간호사]
"'무섭다' 이렇게 생각할 여유도 없었던 것 같고 응급 상황이라고 생각이 딱 들자마자 일단 제가 의료진으로서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하자라고 생각했고‥"

의식을 잃었던 남성은 이후 병원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해야하는 당연한 일이었다는 이소영 간호사는 마지막까지도 환자 건강을 챙겼습니다.

[이소영 / 울산대학교병원 간호사]
"능력껏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그 환자분의 치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화면제공 : 시청자 강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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