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대 최장' 건조특보‥ '부주의·실화' 주의

이다은 기자 입력 2026-02-20 20:20:00 조회수 37

◀ 앵 커 ▶
울산에 역대 가장 긴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마른 날씨 속에 화재도 급증하고 있는데 대부분 부주의와 실화가 원인이었습니다.

자칫 지난해와 같은 대형 산불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주택보다 높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 저녁 북구 상안동 대나무밭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피 재난문자까지 발송됐습니다.

화재 원인은 농막 앞에서 태우던 쓰레기 불길이었습니다.

하루 전 불과 5km 떨어진 북구 천곡동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마을이 새하얀 연기에 뒤덮히면서 역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근에는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요양원도 있어 자칫 대형 피해가 발생할 뻔 했습니다.

[조병석 / 산불 목격자 (지난 18일)]
(누군가) 소각을 하겠지 그러고 있는데 잠시 한 10분 지나니 불이 확산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미 소화기를 가지고 뛰었거든요. 그런데 이미 늦었어요.

울산지역에 지난 15일까지 역대 가장 긴 53일 동안 계속됐던 건조특보는, 18일 다시 발효돼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짝 메마른 날씨 속에 화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울산에서 발생하 화재는 모두 122건으로 1년 전에 비해 40건 이상 늘었고, 산불도 2배 가까이 늘어난 7차례 발생했습니다.

화재 원인은 대부분이 부주의와 실화.

소방당국이 원인을 찾아낸 화재 94건 가운데 80% 가까운 73건이 부주의와 실화 때문이었습니다.

[신민석 / 북부소방서 재난대응과]
쓰레기를 태우다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본인이 이렇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됩니다.

지난해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도 용접 불티 등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했습니다.

순간의 방심이 언제든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올해 울산지역에 기록된 공식 강우량은 불과 0.5mm.

당분간 큰 비소식도 없어 자칫 대형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소방당국은 쓰레기 등 불법 소각을 금지하고 불씨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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