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바짝 메말랐던 울산에 두 달 만에 비다운 비가 내렸습니다.
역대 가장 긴 시간 동안 이어지던 건조 특보도 모두 해제됐는데요.
주 후반에도 비 소식이 있어 모두가 마음 졸이던 산불 우려는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정인곤 기자
◀ 리포트 ▶
굵은 비가 흠뻑 내린 북구 천곡동 순금산 자락.
산 곳곳에는 지난 설 연휴 마지막 날 화마가 휩쓸고 간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아직도 산에는 탄내가 가득하고 불에 타버린 나무도 검게 그을린 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평안했던 설 명절 마지막 날, 주민 대피명령까지 발령시켰던 산불.
계속된 건조한 날씨에 혹여나 또 산불이 나지는 않을까 마음 졸였던 주민들은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가 반갑기만 합니다.
[송금자 / 북구 천곡동]
"헬리콥터가 오는가 싶고 이거 온 데 퍼지면 어떡하나 싶어서 놀랬지요. / 비 오니까 어떤 거 같으세요? / 좀 좋지요. 좋아 산다. 그거는 말도 못 합니다."
울산에 비다운 비가 내린 건 지난해 12월 24일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 두 달 동안 강수량이 기록된 건 지난 16일 0.5mm가 전부였습니다.
바짝 메마른 날씨에 건조 특보도 53일 동안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투명CG) 이렇게 건조한 날씨 속에 올해 울산에서는 벌써 7번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2월이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전체 산불 발생 건수인 9건에 근접한 겁니다.OUT)
곳곳에서 잇따르는 산불에 졸였던 마음도 건조 특보가 모두 해제되며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김보영 / 울산기상대 주무관]
"제주도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5일 아침까지 10mm에서 40mm의 비가 내리겠으며 또한 27일에도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새벽부터 낮까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반가운 단비가 내리긴 했지만 잠시 숨을 돌렸을 뿐,
여전히 강수량이 충분하지 않고 본격적인 산불 발생 위험 기간인 봄철이 이제 시작되는 만큼 대형 산불의 고비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navy@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