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주군의 한 마을에서 여러 사업자가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사업 면적을 다 합치면 마을 농지의 30%를 넘는데요,
마을 주민들은 환경 영향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같은 사업자가 쪼개기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엄격한 심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주군 두서면 내와저수지 인근 농지입니다.
같은 필지에 5개 사업자가 각각 99.84kW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겠다며 울산시에 전기사업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상에서는 전북에 본사를 둔 한 기업체가 이 지역을 5곳으로 나눠 태양광 발전 전체를 분양하고 있습니다.
100kW 미만은 행정 절차가 간소하고 자신들이 직접 개발과 시행, 시공을 맡아 중간 마진 없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를 권합니다.
사업자는 5개지만 실제로는 1개 업체가 추진하고 있는 겁니다.
인근의 또 다른 농지.
4개 사업자가 각각 500kW에서 800kW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발전소 이름이 내와 1호에서 내와 4호까지로 주민들은 이곳도 사실상 1개 업체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지웅 / 울주군 두서면 내와마을 새마을지도자]
"사업자들은 환경 영향 평가를 피하기 위해서 그렇게 조각조각 내서 신청이 들어가지 않았나 하고 의심이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울산시로부터 전기 사업자 허가를 받았지만 정작 잔금을 치르지 않아 농지 거래가 취소된 곳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울산에서 비교적 토지 가격이 낮은 지역을 노리고 태양광 업체들이 무분별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 사업의 면적만 마을 농지의 30%를 넘을 정도라며 엄격한 심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농사에 미칠 악영향을 비롯해 태양광 패널 세척에 따른 지하수 오염 등 다양한 문제가 예상된다는 겁니다.
[조계환 / 울주군 두서면 내와마을]
"태양광 패널이랑 햇볕이랑 만나면서 빛이 반사되면서 주변 온도가 상승을 한다든지요, 그 다음에 바람길 같은 게 바뀌는 것도 사실 농사에 굉장히 큰 영향을 주거든요"
주민들은 이미 허가 받은 사업자들도 지역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만큼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며 울산시에 행정심판을 제기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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