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주군의회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 부지 자율 유치 신청 동의안을 가결했습니다.
서생에 새로운 원전을 유치하기 위한 절차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원전 반대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전 반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울주군의회 본회의장 앞에 모인 사람들.
신규 원전 자율 유치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임시회에 참석하는 의원 한 명 한 명에게 반대 의사를 전달합니다.
"의원님 신규 원전 반대해 주세요. 원전 유치 반대해 주십시오."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 속에서도 신규 원전 자율 유치 동의안은 군의원 10명 전원 만장일치로 가결됐습니다.
"의원 여러분 이의 없습니까?" / "네." / "이의가 없으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의회 동의 절차까지 마무리한 울주군은 곧바로 내일(3/17) 원전 유치 신청서를 한국수력원자력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 서명지와 함께 경쟁 지자체인 경북 영덕보다 한 발 먼저 신청 절차에 나서는 겁니다.
울주군은 원전 유치 결과를 낙관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원전이 운영되고 있는 충분한 부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민 수용성 등 모든 면에서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이순걸 / 울주군수]
"새울 1·2호기 운영부터 새울 3·4호기의 건설 및 준공까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국내 어떤 지역보다도 신규 원전 유치에 적합하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가운데 반대 목소리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규원전 반대 울산범시민대책위원회는 울주군의 유치 신청서 제출에 맞서, 원전 유치 반대 시민 의견서를 한수원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전체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원전 유치를 울주군이 졸속으로 결정했다는 이유입니다.
[천도스님 / 신규원전반대 울산범시민대책위]
"머릿수만 채운 서명부를 울산 시민을 근거로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110만 울산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30일 유치 신청을 마감하고 검증 절차를 거쳐 6월 말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갈등과 혼란을 줄이기 위한 ‘자율 유치’ 방식 도입에도 지역 사회의 갈등과 혼란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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