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역대급 호황인데‥ 중소기업은 이자도 못내

조창래 기자 입력 2026-03-17 20:20:00 조회수 53

[앵커]

울산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며 수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이자도 제때 못 내면서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은행 등 전국 5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1조 3천649억 원.

1년 만에 2배 가까운 75%가 증가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2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지방은행들이 경영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긴 불경기가 이어지는 동안 대출로 버텨오던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고금리 상황 속에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대기업들이 누리고 있는 역대급 호황이 중소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

지난 1월 울산의 자동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10.8%나 증가하며 울산 수출을 견인했습니다.

조선업은 성장세가 더 두드러졌는데 1년 전보다 118.6%나 증가했고, 특히 LNG 운반선 점유율은 65%를 넘어서며 시장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사정은 전혀 다릅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환율까지 급등하고 있지만 납품 가격이 고정돼 있다 보니, 수출 물량이 늘어도 정작 남는 게 없는 구조가 굳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용주 / 울산대학교 경영경제융합학부 교수]
"문제는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협력업체들인 중소기업에서 발생을 하는데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원자재의 수입 비중이 높고 그 수입 비중이 높은 원자재의 가격 전가 능력이 대기업보다 떨어지게 됩니다."

자동차와 조선 등 대기업은 역대급 호황인 반면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한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기자]

수출 호황과 증시 활황에 가려진 중소기업의 기초체력을 보강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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