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가 넉 달이 넘도록 사고 원인 분석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던 사고조사위원회도 결국 조사기간을 연장했는데요.
사고 원인 규명이 지연되면서 수사와 처벌도 함께 늦어지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지난해 11월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
사고 수습 이후 4개월 동안 붕괴 원인을 조사해온 사고조사위원회가 이달까지였던 조사기간을 3개월 더 연장했습니다.
아직까지 명확한 붕괴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사위는 지난 4개월 동안 해체 계획서 등 사전절차와 전도 공법의 적정성, 공사주체별 의무이행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현장을 보존한 채 할 수 있는 조사는 모두 진행한 건데, 결국 잔해물을 치우고 절단 부위에 대한 직접 조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명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절단 지점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은 첫 합동감식에서도 나왔습니다.
[하태헌 /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지난해 11월)]
"매몰된 부분이 원형대로 온전하게 남아 있을까 하는 조금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발굴해서 확인해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는 현재는 붕괴 당시보다 일부 잔해물이 조금은 치워진 모습입니다.
[기자]
사고조사위는 붕괴된 이후 잔해에 덮여져 있는 절단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구조물 잔해를 조금씩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 조사위는 연장된 6월까지 절단 부위의 철근 구조 분석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해당 부위의 철근이 어느 정도의 하중을 버틸 수 있고, 실제 버텼는지가 파악돼야 정확한 붕괴 시작점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장된 3개월동안 조사가 마무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이경구 교수/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사고조사위원장]
"면밀한 공학적 분석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조사를 충실히 마무리하여 향후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원인 파악이 지연되면서 수사와 처벌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한 달여 만인 지난해 12월 공사 관계자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지만, 아직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이 지지부진하면서 수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상황.
사고위 조사와 함께 경찰과 국과수, 산업안전공단까지 사고 원인 규명에 매달리고 있는 만큼 후속 절차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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