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유 수급 '불안 불안'‥ 생활물가 인상 '우려'

조창래 기자 입력 2026-03-24 20:20:00 조회수 59

◀ 앵 커 ▶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국내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원유 가격이 치솟은 데다 수급마저 불안해지면서 석유화학 업계 가동률마저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각종 생활용품의 원료가 되는 화학제품 수급 불안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조창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루 평균 84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하는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

원유 수입 물량의 70%가 중동에서 들어옵니다.

그런데 지난 18일 2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을 마지막으로 중동산 원유가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쓰오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사흘에 한 번꼴로 들어오던 배가 전쟁 발발 이후 발이 묶였습니다.

호르무즈 대신 홍해로 대체 운송선을 찾았지만 물량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미 원유 가격이 급등한데다 이렇게 수급마저 불안해지면서 석유화학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원유에서 생산되는 나프타 등 원자재 공급이 불안해져 공장 가동률이 급감하고 있는 겁니다.

[A석유화학 업체 관계자]
"전쟁 나기 전에 배들은 오는데, 전쟁 나고 나서는 이제 못 오니까 이제 그걸 대비해서 줄이고 있는 거죠."

정유사로부터 나프타를 받아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대한유화는 전쟁 발발 이후 공장 가동률을 60%대 중반으로 줄였습니다.

대한유화로부터 원재료를 받아 스펀지 원료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최악의 경우 가동이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하는 상황입니다.

비축유 등으로 다음 달 초까지는 정유사들의 정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수입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가 더 이상 들어오지 않으면, 아예 원재료 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중호 피유코어 생산팀장]
"지금 원료 공급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고 나프타 공급까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료 공급을 위해서 최선을 하고 있긴 한데 4월까지 버틸 수 있는지는 아직까지 불확실한 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생필품의 재료가 되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생활물가 급등이라는 경고등도 켜졌습니다.

[기자]
국제 유가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도미도는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는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고스란히 생활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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