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살 안빼도 혈당 낮춘다"‥ 비만 질환 '억제'

홍상순 기자 입력 2026-03-24 20:20:00 조회수 27

◀ 앵 커 ▶
비만 치료는 보통 체중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최근 유니스트 연구진이 살을 빼지 않고도 대사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비만이 질병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을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홍상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른 쥐들보다 체구가 큰 비만 쥐입니다.

연구팀은 이 쥐에 천연물질인 '니제리신'을 일주일에 2번씩, 3주 동안 주사했습니다.

그 결과 간이나 신장 기능의 이상 없이 지방조직의 섬유화와 염증 반응이 줄었습니다.

비만의 원인이 되는 대사질환 유발이 개선된 겁니다.

특히 공복 혈당이 30% 정도 떨어져 당뇨 개선 가능성도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이 1천여 종의 천연 화합물 선별 검사를 통해 찾아낸 '니제리신'은 대사질환을 일으키는 엔도트로핀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CG]
지방조직이 비만해지면 단백질 분해효소인 MMP가 늘어나고, MMP는 콜라겐을 잘라 대사 질환을 일으키는 엔도트로핀을 증가시킵니다.

니제리신은 이 MMP가 콜라겐을 분해하는 과정을 방해해 엔도트로핀 생성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 자체를 줄이지 않고도 비만이 유발하는 질병의 요인만 제거하는 겁니다.

[박지영 유니스트 교수]
"기존의 비만치료제가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는데요, 단순히 체중조절이 아니라 근원적인 병인을 치료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겠습니다."

기존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소에는 효과가 있지만 요요현상이나 위장 부작용 등의 한계가 있습니다.

또 체중이 줄어도 정작 대사질환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비만 치료제와 니제리신을 함께 사용할 경우 더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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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순 hongss@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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