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3/26) 동울산세무서 앞에서 택배기사가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최근 지역 택배기사들에게 많게는 1억 원에 달하는 부가가치세가 추징됐는데,
선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울산세무서 인근 골목에 택배 차량 한대가 주차하고,
택배기사가 텀블러를 들고 세무서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구급차와 소방차가 도착합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불이) 크게 났는데 금방 진압한 거 같았어요. 소화기도 뿌리고 옷도 벗기고.
이 택배기사는 세무서 청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남성은 텀블러에 담아온 인화물질을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였고, 이곳으로 불이 붙은 옷가지를 벗어 던졌습니다.
이 기사는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말리던 세무서 직원 1명도 다쳤습니다.
이 택배기사는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 소속 지회장이었습니다.
분신 직전에는 노조 단체 대화방에 '세무서에 선처를 요청했지만 기댈 곳이 없어졌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택배기사들이 자격이 없는 대리인을 통해 세금을 허위 신고하다 최근 무더기로 적발됐는데,
[택배노조 울산지부 관계자(음성변조)]
(대리인이) 회계사무소의 직원이라고 소개를 했고, "세금을 좀 줄여 주겠다" 하면서 접근한 게 아닌가..
한 명당 많게는 1억 원 가까운 추징금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회장이 기사들을 대표해 추징금을 감경받으려다, 거절되자 분신을 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세청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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