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움이 필요하지만 제도를 몰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복지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데요.
자격 기준을 따지지 않고 먹거리를 제공하는 '그냥드림' 사업이 이런 위기가구를 찾아내는 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복지시설 앞.
문을 열기 30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늘어섰습니다.
복잡한 행정 절차 없이 먹을거리를 무료로 나눠 주는 '그냥드림' 사업장입니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간단한 신상 정보를 작성하면 식품 꾸러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박정길 / 울산 남구 옥동]
"(지인이) 메뉴를 얘기해 주더라고. 통조림도 주고 뭐도 주고 해서 그게 내 기호에 맞고 그래서 여기에 (와 봤어요.)"
꾸러미 안에는 즉석밥과 국, 김, 라면 같은 2만 원 상당의 즉석식품이 들어 있습니다.
그냥드림이 시행된 4달 동안 이렇게 꾸러미를 받아 간 시민은 1천4백여 명에 달합니다.
[정정식 / 울산 남구 달동]
"기분이 만족하죠. 이게 웬 건가 싶어요."
두 번째 방문은 1달 이후부터 가능한데 이때는 의무적으로 사회복지사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위기 징후가 확인되면 읍·면·동 복지팀과 연계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섭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찾아온 2차 이용객 200여 명 가운데 12명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복지사업 대상 심사를 밟고 있습니다.
[이대동 / 울산시 나눔푸드마켓 시설장]
"상담 때 생계, 의료, 주거 사항을 먼저 살피고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 지자체에 연계해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울산에서는 남구와 중구에서만 시범 운영되고 있는 '그냥드림' 사업.
울산시는 오는 5월 울주군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동구와 북구에도 사업장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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