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늘어나는 노인들을 돌볼 인력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에게 요양보호사 시험 응시 자격을 열어줬습니다.
대학에서 직업 훈련을 받은 뒤 자격증을 따면 우리나라에 정착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유학 온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건 분야 인력양성에 특화된 울산의 한 사립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21명이 올해 글로벌케어과에 입학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2년 과정을 마치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뒤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싶은 학생들입니다.
대학은 졸업 후 곧바로 취업이 가능하도록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휠체어에 태우거나 욕창이 발생하지 않게 환자의 체위를 바꾸는 요령 등을 배웁니다.
6년 전 아프가니스탄 기여자로 울산에 정착한 주할 씨처럼 취업 가능성이 높은 직장을 구하려고 지원하거나
[주할 / 아프가니스탄, 19살]
"여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나중에 가능하다면 간호학과에 들어가고 싶어요"
미얀마에서 온 이찬산씨 같이 고국에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더 좋은 급여와 복지 혜택을 위해 재도전에 나서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찬산 / 미얀마, 34살]
"처음에는 병원에서 쓰는 말이라서 좀 어려운 것들이 있었지만 선생님이랑 친구들이 착하게 도와줘서 이제는 많이 적응했습니다."
법무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전국 24개 전문대학을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으로 지정했습니다.
울산에서는 춘해보건대와 울산과학대가 선정돼 올해 첫 학생을 선발했는데, 여러 나라에서 모집 인원의 3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박금녀 / 춘해보건대 글로벌케어과]
"졸업을 하면 바로 현장에 투입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교육을 하고 있어서 그런 점이 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2년 뒤부터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데 요양보호사는 11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외국인도 국가자격증 하나만 있으면 한국에서 취업할 길이 열리면서 대학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유학생이 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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