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남구의 한 창고형 청소용품 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진화에 10시간 가까이 걸릴 정도의 큰 불이었는데요.
불길이 인근 주택가를 덮치면서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대로변 상가에서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5차선 도로는 출동한 소방차와 구급차들로 가득 찼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 오늘 새벽 4시 10분쯤.
순식간에 번진 불길은 손쓸 틈도 없이 인근 주택가로 옮겨붙었습니다.
"저기 봐 저기 지금 붙으려고 한다, 이쪽 뒤에‥ 큰일 났다, 우리 집‥"
놀란 주민 3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이 옥상에서 소방 매트리스로 뛰어내리는 등 6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난 곳 주변으로 빌라와 원룸 건물이 빼곡히 붙어 있어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됐던 상황.
큰 불길을 1시간여 만에 신속하게 잡아 참사는 피했지만, 화재 완진까지는 10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창고 형태의 매장인 화재 현장에는 각종 플라스틱 용기 등 가연성 물건들이 쌓여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눈앞에서 집으로 불길이 덮치는 상황을 목격한 주민들은 여전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빌라 입주민]
"밑에서부터 불이 올라왔으니까 저희층(4층)까지 그랬던 것 같아요. (남편이) 화장실 왔다 갔다 한다고 그때 다행히‥ 그때 저보고 저는 자고 있는데 '일어나라 빨리, 불났다' (말해서)"
한밤중에 겨우 몸만 빠져나와 오갈 곳이 없어진 주민들은 갑자기 닥친 상황에 허탈할 뿐입니다.
[원룸 건물주 (음성변조)]
"불꽃이 여기 막 나더라니까 여기에‥ 이거 변상 전부 다 해야 돼요, 이거‥"
온종일 화재 진화와 구조에 매달렸던 소방당국은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의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navy@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