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마 전에 해야 하는데"‥ 도로 정비도 '막막'

이다은 기자 입력 2026-04-13 20:20:00 조회수 32

[앵커]

이맘때는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도로 정비가 한창 이뤄지는 시기입니다.

올해도 주요 도로 4곳의 재포장이 예정돼 있었는데, 아직 한 곳도 착공을 못하고 있습니다.

중동 사태 여파로 도로포장 원료인 아스콘 가격이 급등하면서 발주조차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차량 통행이 많은 왕복 4차선 도로.

도로 곳곳이 갈라지고, 덧댄 보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 있습니다.

패인 도로 위를 차량이 지날 때마다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인근 주민]
"포트홀이 많이 있는 편이죠. 타이어 파손이라든지 서스펜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죠. 그 정도의 충격이 오죠."

이 도로는 이달 초 재포장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중동 사태 여파로 도로포장 주원료인 아스팔트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아스팔트를 원유에서 뽑아내다보니, 유가 상승세 속에 가격이 지난해보다 2개 가까이 오른 데다 공급마저 불안해졌습니다.

자잿값 상승으로 예상 공사비가 정해둔 예산을 크게 넘어서자, 울산시는 상반기에 보수를 하려던 도로 4곳의 공사를 모두 연기했습니다.

[조병석 / 울산시 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 팀장]
"전체 공사비가 상반기에 해야 될 게 한 26억인데, 2억 7천 정도 올라가는. 한 10% 올라간다고 보면 되겠네요. 아스팔트 때문에‥"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로 포장 업체들도 일감이 뚝 끊겼습니다.

장마 전인 4월부터 7월까지가 가장 일감이 많은 시기지만,

관급 공사뿐 아니라 민간 공사도 줄줄이 연기되면서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겁니다.

[한영철 / 울산 포장 공사업 회장] 
"전국에 7천 곳이 있는데 거의 개점휴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보고 있으면 됩니다. 공사 건에 대해서 전화 오는 건 전혀 없고 관에도 입찰도 거의 나오지 않은 형태거든요."

울산시는 아스콘 수급 상황을 지켜본 뒤 공사 발주 시기를 다시 결정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중동 상황으로 재개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

자칫 큰 비라도 내려 크고 작은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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