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립 교원도 노조 설립‥ "권익 보호 주력"

홍상순 기자 입력 2026-04-15 20:30:00 조회수 30

[앵커]

사립 학교 교원들이 권익 보호와 교육의 공공성 회복을 표방하며 노조를 설립했습니다.

울산 모 사립고의 성폭력 사건와 경기도 유치원 교사 사망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는데요,

울산의 한 사립 교사가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사립고 간부 교사가 기간제 교사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해오다 사건 발생 7개월 만에 구속됐습니다.

가해 교사는 기간제 교사들에게 정규 교사 채용이나 재계약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말하며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은경 / 울산여성의전화 사무국장(피해 교사 글 대독, 지난 1월 12일)]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립학교의 구조적, 행정적, 법적 한계 속에서 제대로 된 처벌 없이 지나갔습니다. 그 결과 같은 피해가 반복되었고‥"

경기도 부천에서는 사립 유치원 교사가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일을 하다 증상이 악화돼 숨졌습니다.

사립 교원들이 과중한 노동과 고용 불안, 인권 침해 등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습니다.

울산 삼일여고 민재식 교사가 초대 위원장을 맡았는데, 지난 1월부터 휴직하고 노조 설립을 주도해왔습니다.

[민재식 / 전국사립교원노조 위원장]
"사학이 우리나라 공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국립이나 공립에 비해 차별받고 불합리한 제도들이 많습니다. 그런 걸 고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앞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현재 노조원은 전국에서 5명뿐.

사립 교원들이 혹시 모를 불이익을 우려해 노조 가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사학 재단이나 사학법인연합회 등을 상대로 단체 교섭을 벌인 적도 없어 노사 대화 창구부터 마련해야 하는 처집니다.

[민재식/전국사립교원노조 위원장]
"교권이나 인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그런 선생님을 위해 활동할 예정이고요. 법 개정을 통해 그런 것들을 차근차근 고쳐나갈 예정입니다."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전국사립교원노조는 사학 재단과 적대적 관계보다는 상생 발전을 도모하며 정당한 권리를 찾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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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순
홍상순 hongss@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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