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기의 보건소‥ 의사도 소장도 '구인난'

이다은 기자 입력 2026-04-17 20:30:00 조회수 37

[앵커]

진료를 볼 의사가 없어 울산의 한 보건소가 축소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보건행정을 총괄하는 보건소장 자리도 채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임금 체계 개선과 정년 연장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일부터 울산 남구보건소장 자리가 다시 공석이 됐습니다.

기존 보건소장이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는 보건소 내 과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남구보건소는 지난 2024년에도 보건소장을 구하지 못해 7개월 동안 공석이 이어졌는데, 어렵게 임용한 지 1년여 만에 다시 공백이 생긴 겁니다.

중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오는 6월 보건소장 퇴직을 앞두고 지난달 채용 공고를 냈지만 적격자가 없어 재공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사가 없어 지난 2월부터 축소 운영에 들어간 동구보건소에 이어, 지역 보건행정 전반을 책임지는 보건소장 자리조차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은 겁니다.

이 같은 구인난은 현실과 맞지 않는 제도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선 병의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연봉이 가장 큰 문제이고, 60세로 묶여 있는 정년도 구인난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입니다.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일하던 의사들이 보건소장직에 관심을 갖는 시기는 대체로 50대 후반이기 때입니다.

[김양국 / 울산광역시의사회 회장]
"(대학병원) 정년퇴직 65세로 돼 있기 때문에 충분히 65세 하시고 나와서도 다른 병원에서 충분히 일을 하시기 때문에.. 약간 연장이 되면 아무래도 구인난을 많이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울산시는 남구와 중구 보건소에 배치할 의사 2명을 선발할 모집 공고를 낼 계획입니다.

공고를 다시 진행한 뒤에도 지원자가 없으면, 한의사나 치과의사 등으로 자격 범위를 넓혀 재공고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대한민국 7대 도시인 울산에서 조차 보건소 의사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실에 맞는 제도 보완이 없다면 보건소 구인난은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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