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전쟁의 여파에도 지난달 울산 수출 실적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산업별 희비는 크게 엇갈렸는데요.
여전히 불안한 정세 속에 지금부터가 오히려 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 수출은 88억 달러로 3월 기준으로는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1.4%나 증가한 건데, 중동 전쟁에 따른 엇갈린 실적이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전쟁에 따른 글로벌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수출액은 15.2%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쟁 이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항공유 수출액은 82%나 늘었습니다.
또 중동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폭증으로 금·은·백금 수출이 245%나 급증하며, 처음으로 수출 4위 품목으로 부상했습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4.4% 줄었는데, 유가 상승에 따라 최대 시장인 미국의 신차 수요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3.8%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진짜 전쟁 여파는 지금부터 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20일 이후 울산항을 통한 중동산 원유 반입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것인데, 울산의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의 3월 수입 물량은 1년 전과 비교해 78.7%나 급감했습니다.
4월까지는 원유 재고 물량으로 석유 제품 생산이 가능하겠지만, 중동발 원유운반선이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진다면 공장을 멈춰야 하는 최악을 가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원석 /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사태가 지금 계속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4월 이후 수출은 원재료 수급난이라든지 이런 여파들을 감안해서 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올해 1분기 수출액 7.7% 증가에 100억 달러 넘는 흑자를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한 울산호 앞에 중동 사태라는 암초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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