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로를 만들다 8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곳이 있습니다.
220미터 밖에 안되는 국도 접속도로인데, 국토관리청의 허가도 없이 울주군이 서둘러 공사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허술한 행정에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공사 현장을 홍상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착공한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의 한 도로 건설 현장.
55억 원을 들여 길이 220m에 폭 15m의 왕복 1차선 도로가 개설될 예정입니다.
당초 지난해말 완공될 예정이었는데 컨테이너 사무실만 남겨놓고 작업자마저 철수했습니다.
[기자]
이 곳은 아스팔트 포장 공사만 남겨둔 상황에서 8개월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습니다.
국도 35호선과 접속하는 도로이다 보니 사전에 국토관리청으로부터 도로 공사 시행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울주군이 협의가 끝나기 전에 공사를 발주한 탓입니다.
가·감속 차선의 폭이나 길이, 인도 개설 여부 등에 대해 협의가 진행중입니다.
때문에 국도 변은 공사 자재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도로 편입 부지에 있는 건물 철거도 미뤄진 상태입니다.
[울주군 관계자 / 음성변조]
"저속도로가 국도를 접속해야 되는데요. 저속도로 협의가 잘 안 돼 가지고요. 부산청이랑 지금 계속 협의 중인데 이게 시간이 좀 걸리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하루 빨리 도로가 개설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국도 35호선에서 벚꽃과 피서지로 유명한 작천정 계곡으로 진입하는 길이 1곳 뿐인데, 이 도로가 개통되면 교통량이 분산될 수 있습니다.
[최상진 / 울주군 삼남읍 수남마을 이장]
"작천정이 관광지이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현재 심각합니다. 동네 주민들이 불편을 많이 겪고 있고 그래서 우회도로가 필요합니다."
울주군의 허술한 행정 처리 탓에 220m 밖에 안되는 도로 공사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hongss@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