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골목상권까지 번진 '고유가 쇼크'

이다은 기자 입력 2026-04-24 20:30:00 조회수 38

[앵커]

중동 전쟁 여파가 지역 골목상권까지 번지며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기름을 직접 사용하는 업종은 물론, 포장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상공인들의 영업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곳에서 30년 넘게 세탁업을 해왔지만 중동 사태로 인한 고유가는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세탁에 쓰이는 세제 '솔벤트'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한 통에 3만 원에서 3만 5천 원 하던 솔벤트가 최근 2배가 넘는 8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최창열 / 세탁업중앙회 울산지회장] 
"예전에 기름 파동이 와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설마 했는데 너무 올라요. 앞으로 얼마만큼 더 인상이 될지 알 수 없으니까 그게 더..."

기름값뿐 아니라 옷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비닐 가격까지 올라 겨울옷이 몰리는 성수기지만 한숨만 늘고 있습니다.

고유가 여파는 시장 상인들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40년 넘게 떡집을 운영해온 사장님도 요즘처럼 힘든 때가 없었다고 합니다.

떡을 포장하는 용기와 비닐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부담이 커졌지만, 그렇다고 떡값을 올릴 수도 없습니다.

[박순희 / 신정시장 상인] 
"용기가 올라서 비닐이 없어서 장사가 정말 하기 힘든 거는 처음이에요. 장사를 접어야 될까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물건을 담아 판매해야 하는 상인들은 대부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육점의 고기들은 대부분 용기에 직접 포장해 판매하는데 평소 5만 원 하던 포장 용기는 현재 8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렇다고 대안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임영호 / 신정시장 상인] 
"부담이 되죠, 부담이 되고. 근데도 뭐 봉지에 담을 수는 없으니깐.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일단..."

[기자]

중동 전쟁이 촉발한 '고유가 쇼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 속, 치솟는 기름값은 결국 골목 상권까지 압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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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dan@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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