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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만난 사람] 김정아 울산 동구 비정규직노동자 지원센터장

유희정 기자 입력 2026-04-27 07:20:00 조회수 79

[앵커]

5월 1일은 노동절입니다. 노동자의 노고와 권익 향상의 중요성을 기리는 날인데요.

오늘은 울산 동구 비정규직센터의 김정아 센터장 모시고 이 노동절의 의미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사)

1. 최근 노동절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명칭이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바뀌었고요. 또 올해부터는 노동절이 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상당히 큰 의미를 둘 수 있겠죠?

그동안은 이제 근로기준법상의 노동자들에게 유급휴일로 적용이 됐었는데,

올해부터는 공공부문 노동자들까지 확대 적용이 됩니다.

그래서 120만에 이르는 교사 공무원 노동자들도 함께 쉬고 노동절을 기리는 그런 제도적 진전이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일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두 개가 있고 두 가지의 단어가 있습니다.

먼저 '근로'라는 표현은 산업화 시기에 좀 더 통제적이고 수동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면 '노동'은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일하는 노동자를 의미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이번 법 개정의 의미는 실제로 노동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노동의 권리가 좀 더 확대된 결과다, 이렇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노동절의 위상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그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도 많이 있거든요. 이분들을 위한 도움도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지원들이 있을까요?

네. 저희 센터 소개를 잠깐 드리자면, 저희 센터는 울산 동구청 소속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울산 동구 비정규직노동자 지원센터입니다.

2012년도에 설립이 되어서 지금까지 지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 사업들을 하고 있는데요.

건설 일용 노동자라든가 경비 청소 노동자, 그리고 조선업의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이나 부당해고 산재 관련한 것들이 발생할 때 저희 센터에 오셔서 상담들을 많이 받고 계시고요.

최근에 조선업에 이주 노동자들이 늘다 보니까 이분들에 대한 노동 상담도 저희들이 간혹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언어적 소통의 장벽이 있어서, 국내 노동자들에 비해서 완벽하게 저희가 상담을 해 드릴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좀 아직 좀 미흡한 것들이 많아서 지원이 좀 필요한 것 같고요.

현재는 특고, 플랫폼 노동자들을 위한 맞춤형 노동 법률 학교 이런 교실들을 운영중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게 실제 지역의 노동 현안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저희는 조선업의 하청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문제가 상당히 열악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제 제도 세팅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고요.

그래서 조선산업 기본법을 마련할 수 있는 지역의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권리 밖에 있는 노동자들이 좀 더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정책 교육·상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그분들의 땀방울이 소중하지 않다는 건 아니잖아요. 모두가 소중하니까요. 한편 요즘 세상이 참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노동 환경도 많이 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AI라든지 기술 변화도 상당히 많은데, 그런데 이 변화가 사실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까요?

워낙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당연히 자신의 일자리에 대한 불안,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이고 부담을 느끼죠.

이 과정에서 노사 간의 갈등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조선업의 이주 노동자들이 증가하는 문제나 이미 제조업은 많이 자동화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로봇들까지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하면 이런 새롭고 복잡한 변화에 대해서 뭔가 우리들의 고민이, 모든 사람들의 고민들이 많이 깊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그 변화 과정에서 누가 배제되는지, 그리고 그 위험과 부담을 누가 떠안게 되는지, 그리고 누구에게 기회인지 이런 것들을 다 짚어가면서,

우리 사회 우리 공동체가 어떤 방향으로 종합적으로 나아갈 것인지, 이게 사실 단순한 노동의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에,

이게 울산의 경제와 그리고 이제 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얘기들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풀어갔으면 합니다.

실질적으로 기업하고 노동자, 그리고 지방정부, 그리고 지역사회가 논의 구조 안에 다 들어와서 함께 숙의하는 과정들을 꼭 거치면 좋을 것 같고요.

이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 세대들까지 포함해서 같이 논의를 한다면 우리 공동체가 좋은 해법을 찾지 않을까 생각하고 기대해 봅니다.

4. 마지막으로 노동절을 맞이하는 노동자 분들과 시민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네. 노동절은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는 날입니다.

'내가 참 애쓰며 노동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 자신을 이렇게 보듬을 수 있는 날이 됐으면 하고요.

또 한 가지는 노동절은 우리 선배 노동자, 그리고 누군가의 희생과 투쟁으로 만들어진 날이라는 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작든 크든 소중한 노동입니다. 하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원하청의 격차 그리고 권리 밖 노동자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동절을 '그냥 하루 쉬는 날' 이렇게 여기기보다는, 일하는 우리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작은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장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언제든지 저희 센터라든가 노동조합이나 관련 기관 찾아주셨으면 하고요.

노동절입니다. 여러분 모두 따뜻하고 편안한 노동절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네 모든 우리의 모든 사람들의 땀방울이 존중받는 그런 사회를 위해서 노력해 주십시요. 오늘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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