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출산 중이던 산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산모가 제때 조치를 받았다면 문제가 없을 수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울산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지난 27일 제왕절개로 출산 중이던 산모가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유착태반으로 인한 과다출혈.
7살과 5살 두 아들 둔 한 가정의 엄마는 셋째인 딸 출산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숨진 산모 남편 (음성변조)]
"(첫째가) 이제 우리 가족 4명이서 카페 못 가는 거야? 이러더라고요. 얘는 정말 7살이지만 진짜 다 알고 있구나‥"
사고 당일 오전 9시에 제왕절개 수술을 시작해 아이는 건강하게 출산했는데, 문제는 이후 마무리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병원으로부터 갑자기 출혈이 너무 많아 자궁을 적출하고 지혈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술 시작 2시간 이후 수혈양보다 출혈량이 많아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역시 동의를 했는데,
결국 구급차를 타지 못하고 다시 2시간이 지난 뒤 숨졌다는 겁니다.
[숨진 산모 어머니 (음성변조)]
"대학병원이 앰뷸런스 타면 그다지 멀지 않잖아요. 안 되면 대학병원에 보내줬어야지 4시간을 방치하는 법도 있나요."
숨진 산모는 첫째와 둘째 모두 제왕절개로 출산했고, 이번 출산 준비 과정에서도 병원으로부터 이상 징후에 대해 듣지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이 고소장 제출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도 과실 여부 확인을 위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한편 해당 병원은 사고 원인에 대해 따로 전할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navy@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