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60대 남성이 이혼을 하고 짐 정리를 하던 전처를 살해한 뒤 숨졌습니다.
지난해 가정폭력 신고를 받은 경찰이 여성을 보호해왔는데 올 들어 스토킹 고위험군 단계가 낮아진 뒤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차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고, 뒤이어 소방 구급차가 잇따라 진입합니다.
어제 정오쯤 아파트 화단에서 6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혼한 아내를 살해했다며 112에 신고한 남성이었는데,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경찰차랑 소방차가 1대에서 10대 가까이 된 거 같아요. 저 밑에서부터 쭉 있었어요."
119 구급대가 아파트 거실에 쓰러져 있는 60대 여성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숨진 남성과 여성은 지난 3월 이혼한 상태였습니다.
[기자]
경찰은 60대 여성이 짐을 정리하기 위해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해 끔찍한 가정폭력에 시달렸습니다.
경찰은 접근 금지와 통신 차단은 물론 민간 경호업체까지 대기시켰고
결국 남성을 구치소에 보름간 가두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남성이 별다른 위협 행동을 보이지 않자, 경찰은 지난 1월 여성에 대한 스토킹 고위험군 등급을 한 단계 낮췄습니다.
짐 정리를 위해 여성이 집을 찾았을 당시엔 스마트 워치도 반납한 상태였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달 신변 위협 여부를 확인하는 경찰과의 통화에서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혼 후 신변 정리를 위해 집에서 둘이 대면하는 과정에서 참극이 벌어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대근 /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관계성 범죄 안에서의 폭행은 이례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더 강력한 심각한 강력 범죄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면밀히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거 같고요."
경찰은 가해 남성이 숨진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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