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3 지방선거] 범진보 단일화 '엇박자'‥책임 공방

이돈욱 기자 입력 2026-05-06 20:20:00 조회수 38

[앵커]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 이전에 후보를 단일화하려던 범진보 진영의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단일화 논의를 중재한 시민단체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시민 신뢰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는데, 민주당은 100% 여론조사를 제안하며 진짜 시민의 뜻을 확인해 보자고 반박했습니다.

여론조사가 진행된다고 해도 오는 14일 이전 단일화는 불가능합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3당과 협약을 맺고 단일화 논의에 나섰던 시민단체들이 정책협약 무산을 선언했습니다.

내란청산·울산대전환 시민회의는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사전에 합의했던 정책협약을 사실상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회의는 김 후보가 선거법 위반 우려를 방패 삼아 더 이상 정책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는데, 이는 시민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현주 / 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시민회의와 시민사회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며, 단일화 의지 자체를 근본적으로 의심케 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다만 정책 협약 무산에도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각 정당과 후보들이 직접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시민회의의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선거법 위반 우려로 토론회가 아닌 대담 형식을 제안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후보가 특정 시점이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바꾼 건 아니라며, 100% 시민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다시 한번 제안했습니다.

[오상택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지방선거전략단장]
"단일화는 반드시 경선을 원칙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경선은 시민의 의사가 온전히 반영되는 방식, 즉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이어야 합니다."

시민들의 신뢰를 파기했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에 민주당은 오히려 시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며 정면 대응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시민단체와 여당의 엇박자로 논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후보자 등록일인 오는 14일 이전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각 정당의 합의 도출도 어렵지만, 극적으로 합의를 한다 해도 여론조사 심의 절차상 최소 열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보수 강세 지역인 울산에서 지방선거 승리에 뜻을 모은 범진보 진영에 균열이 생기면서 한 달도 남지 않은 선거 판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영상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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