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가 여론조사 경선 도중에 중단됐습니다.
김상욱 후보는 특정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된다며, 김종훈 후보는 김상욱 후보가 일방적으로 합의 정신을 위반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도 단일화를 둘러싼 책임 공방을 벌이며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진보당 김종훈 두 명의 울산시장 후보 가운데 1명을 선출하는 ARS 여론조사 이틀째인 오늘 오전 11시쯤.
김상욱 후보는 긴급 입장문을 내고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기관이 '특이사항'을 발견했는데, 매우 변칙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일부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울산 시민 전체를 대표해야 할 여론조사가 오히려 시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총괄선대본부장]
"단일화가 워낙 중요하니까 일시적으로 중단을 하고 추후에 진보당과 협의를 해서 진행하는 걸로 그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김상욱 후보의 일방적 통보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단일화 여론조사가 정상 진행되고 있고, 진보당에서는 아무런 특이점을 파악한 게 없는데도,
김상욱 후보가 갑자기 특정 세력 개입을 운운하며 경선 중단을 선언하는 건 민주 진보 진영의 합의정신을 위반하는 행동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방석수/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 선대본부장]
"진보당은 민주당과 합의하고 약속한 대로 진행할 것입니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도 약속대로 정상적으로 경선 조사를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보수 진영도 시장 후보 단일화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SNS를 통해 무너져 가는 보수를 세우기 위해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며, 무소속 박맹우 후보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손을 내밀었지만,
[김두겸/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
"모든 것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 모두 받아들이겠습니다. 오직 울산 시민만 바라보고 보수 단일화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박 후보는 단일화 무산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보수층을 결집시키려는 전략에 불과하다며 김 후보의 제안을 뿌리쳤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시의원 후보들은 박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108배를 진행하며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박 후보는 무소속 완주를 지지하는 자신의 주변 세력을 흔들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박맹우/무소속 울산시장 후보]
"내가 단일화를 거부한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김두겸 후보의 영상 메시지는) 내 주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모든 시민에게 잘못 알려 주는 메시지 아닙니까"
사전 투표까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시장 후보 단일화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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